오바마, 자구안 실망 vs 단기자금 지원 모호한 입장 밝힐듯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 구제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30일이다. 지난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구안 마련시한으로 못 박은 31일에 하루 앞서 자동차 업체에 대한 추가 지원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목할 만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따라서 뉴욕 증시의 시선은 철저하게 자동차 지원방안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자동차 지원대책은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의 자구안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한편 단기적으로 구원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계속해서 GM과 크라이슬러가 마련한 자구안이 정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바마 정부가 여전히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보도도 계속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GM 파산 우려로 아시아 증시는 다소 과도하게 일제 급락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봤을때 GM 악재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GM의 파산 가능성은 계속 제기돼왔다. 오히려 당초 3월31일까지 만족할만한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지원금을 빼앗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미 정부는 일단 GM에 대해 일단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한 소식통은 "GM이 요구한 300억 달러의 추가 금융 대신 GM에게 향후 60일간 임시적인 자금 지원만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에도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제휴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30일간의 운영자금을 제공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당초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던 예상이 조금 빗나갔을 뿐이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지원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뉴욕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금융주가 더 불안하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CEO가 지난 27일 잇달아 1~2월에 비해 3월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의 뉴욕 증시 랠리가 금융주에 의해 주도됐던 점을 감안할 경우 뉴욕 증시의 상승탄력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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