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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국채 매입, 시장 반응과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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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6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 이상 오르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FOMC는 장기물 국채를 향후 6개월 동안 3000억 달러 규모로 매입하는 한편 모기지증권과 정부기관채권을 각각 7500억 달러, 1000억 달러 규모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FRB의 국채 매입 결정은 신용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선까지 오르면서 관련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모기지 금리 상승 압력도 높아지자 시장 불안의 싹이 자라기 전에 행동에 나선 것. 주택경기가 호전되는 가운데 FRB의 국채 매입에 따라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시장 금리가 안정되면 부실 금융회사의 안정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우선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50%포인트 급락, 2.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62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달러도 급락했다. 이날 달러는 유로 대비 3.85% 급락, 유로당 1.3513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 98.60엔에서 95.84엔으로 주저앉았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외환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국채 매입은 달러화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연말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주가는 상승으로 화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2% 오르며 7500선에 바짝 근접했고, S&P500 역시 2.09% 급등했다. 특히 씨티그룹과 BOJ가 20% 이상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가들은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채권 트레이더인 데이비드 코드는 "FRB가 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국채 매입은 채권 시장에 커다란 호재"라고 평가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모기지채권 투자 책임자인 스콧 시몬은 "이번 FRB의 결정은 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충격을 던졌다"며 "모기지 금리가 앞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채권전략가인 수브라트 프라카시는 "사실 FRB가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다"며 "이날 강력한 조치를 치한데 따라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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