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10일 “빈곤층 아동·청소년의 25.9%가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 날 제 2회 국정과제 세미나에서 “기초차지지역 내 아동·청소년 종합지원센터(가칭)가 설치·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올해 2월초 서울 시내 저소득층이 밀집한 7개 지역 아동·청소년 814명을 대상으로 ‘2008 경제위기에서의 빈곤 아동·청소년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픈 사람이 있어도 병원에 못 간다고 응답한 빈곤층 아동·청소년은 5.5%, 중간층 아동·청소년은 2.3%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더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빈곤층 아동·청소년은 24.7%로 중간층 아동·청소년(14.9%) 보다 10%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빈곤층 아동·청소년의 25.9%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정서적 동요와 불안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 가정의 수입의 감소로 부모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빈곤층 아동·청소년은 22%, 중간층 아동·청소년은 4.8%로 무려 4배 이상 높았고, ‘경제위기가 가정 폭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빈곤층 아동·청소년들이 11.4%인데 비해 중간층 아동·청소년은 단지 2.3%로 경제위기가 빈곤층 아동·청소년의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종단적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는 203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의 분석결과에서도 빈곤 아동·청소년은 비빈곤 아동·청소년에 비해 친구스트레스, 외모스트레스, 물질스트레스, 무관심, 자살충동 등이 높은 경향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빈곤층 아동·청소년에 대한 1:1 멘토링이 가능하도록 청년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올 유급멘토사업을 추진하고, 대학생 및 주부 멘토 자원봉사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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