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美 빅3 판매 반토막 속 전월비 25% 급증

현대기아차(대표 정몽구)가 세계 최대시장 미국과 최대 신흥시장 중국에서 두 달 연속 선전을 이어갔다.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3만621대를 판매해 전월 2만4512대에 비해 24.9%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달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2만2073대를 판매했다. 역시 전월비 3.5% 늘어난 양이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2월 중국서 3만2008대를 판매했다. 전월 3만5183대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월 1만8583대에 비하면 무려 72.2%나 늘어난 수치다. 1~2월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현지법인은 누적판매 시장점유율을 현지 업계 4위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달 기아차는 중국서 1만506대를 판매했다. 1월 1만8대에 비해 5.0% 늘어난 양이다. 특히 중국 내 월별 완성차 판매가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더욱 눈부시다.

현대기아차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적극적인 현지형 모델 출시다. 또 다양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갖춰 적재적소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현대차는 올 초 미국 시장에서 차 구매 1년 이내에 실직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7500달러 한도 내에서 차를 되사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경기불황 속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대차는 또 구매자가 실직으로 수입이 없어질 경우 최대 3개월치 할부 가격을 대납해준다는 마케팅 전략을 추가로 내놨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의 구입을 독려하고 나서면서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덩치를 키우고 크롬 적용을 확대하는 등 중국 맞춤형으로 출시한 아반떼 위에둥을 포함해 엘란트라, 액센트 등 중국 내 주력 차종들이 대부분 이 등급에 속해 향후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서 선전하는 가운데 빅3를 비롯한 미국 브랜드들의 2월 내수 판매는 반토막났다. GM의 2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12만6170대에 그쳤으며 같은달 포드 역시 판매량이 48% 줄었다.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일본계 브랜드들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도요타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3%가 줄었으며 닛산과 혼다의 미국내 판매량도 각각 37%, 35.4%씩 줄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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