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生 기업 생태계가 바뀐다] 현대차의 협력사 사랑
400억원 펀드 조성.. 인력·경영난 예방
노하우 전수·공동구매 등 성과공유 실천
인력개발·해외진출 '자생력 높이기' 앞장
자동차 업계 만큼 원청업체와 부품업체간 상생협력이 요구되는 산업 부문도 없다. 올해 쌍용차가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보듯이 완성차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가져오는 산업 전후방 효과는 엄청나다.
완성차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부품은 줄잡아 2만여개에 이르니 당연한 현상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고심하는 이명박 대통령도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03년부터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올해 상생시스템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차근차근 목표한 청사진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5위를 겨냥하고 있는 현대차는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포진한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품업체 경영난 예방위해 다각 지원
현대차의 1차 납품업체는 한라공조, 한일이화,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등 자체 품질 평가 최고 등급 '5스타'를 획득한 15개를 비롯해 300여개 이르며, 2~3차 납품업체는 4000개를 웃돈다.
현대차와 관련된 경제활동인구만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1ㆍ4분기 국내 완성차 생산물량을 최대 30% 줄이는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어느정도 인지를 짐작케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당장 부품업체 경영난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올해 협력보증 펀드 27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ㆍ운영함으로써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통한 고용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현대기아차그룹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구매로 원부자재 구매비용 절감, 핵심부품 개발 및 기술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공유제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최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위기에 따른 협력사들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2011년까지 부품 협력업체의 품질 및 기술력 제고를 위해 15조원을 지원하는 신발전전략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자생능력 육성에서 앞장
현대차는 비상 체제에서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중장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생시스템 완성을 위한 협력 추진방향 4대 과제를 설정해놓고 있는 데 부품사 핵심역량 강화에 포인트가 맞춰져있다.
우선, 협력사 부품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5스타 제도'를 운영해 가입 업체에 대해 금융 및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협력사의 엔지니어를 현대차에서 공동 연구하도록 배려해 기술인력 육성, 설계 노하우 전수, 완성차 개발기간 단축 등 다양한 부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02년 설립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에 해마다 50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 협력사의 현장 경쟁력 제고와 경영관리 능력 향상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해외공장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07년 기준으로 220개 협력업체가 중국, 인도, 미국 등 세계 각지에 동반 진출했다"며 "완성차, 부품업체간 글로벌 협력관계가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윈윈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가동
현대차는 영세자본으로 취약한 경쟁력에 머물러있는 2차 협력업체 경영 지원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특히, 대금지급 조건에 대한 개선을 유도하고 공동구매 참여를 확대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결과 지난 2006년 25억원, 2007년 134억원, 2008년 200억원으로 공동구매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2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 컨소시엄과 격년제로 운영하고 있는 경영혁신 세미나도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2차 협력사 가운데 부품 품질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전문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SQ마크 제도도 지난 2007년 인증 협력사가 3054개에 이르는 등 부품품질 경쟁력 향상에 숨은 공로자 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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