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2%를 기록,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양보교섭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4일 지난달 100인 이상 사업장 6781개소의 임금교섭 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2.2%로 전년동기의 5.9%에 비해 3.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1999년 외환위기 당시 기록한 -3.0%, -1.3%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같은 기간 임금동결·삭감 사업장은 104개소로 전년 동기 35개소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사업장 수가 100개를 넘어선 것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사간 양보교섭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2월말 노사화합 선언 사업장 수도 100건으로 전년 동기의 51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노사분규 발생 건수도 6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임금교섭 타결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인 4.5%로 노사간 임금교섭이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양보교섭 분위기 확산으로 올해는 임금인상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임금동결 또는 삭감 사업장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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