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낮은 종목은 씨티로 2.52달러에 불과하다. 두 번째로 주가가 낮은 종목은 2.55달러의 GM(제너럴 모터스)이다. 불과 0.03달러 차이니 도토리 키재기다.
씨티 입장에서는 억울할 지도 모르겠다. AIG가 퇴출되는 바람에 자신이 불명예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9거래일 만에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AIG의 주가는 0.46달러에 불과하다. 다우지수에 치욕을 안겨준 AIG는 지난해 하반기 쫓겨났고 대신 크래프트 푸즈가 다우지수에 입성했다.
한때 은행, 자동차, 보험업계에서 세계 1위를 호령했던 이들이 주저앉으면서 뉴욕 증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26일 뉴욕 증시는 반등을 모색할 새로운 계기를 찾아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골칫덩어리 셋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씨티그룹이 정부지분을 40% 이상 늘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6일 최종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미 사실상 국유화된 AIG를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소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셰일라 베어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총재가 주장한 대로 공식적인 국유화는 없겠지만 정부가 씨티와 AI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화에 준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에 안도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M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4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악재다. 오바마 정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GM 처리에 대한 결론을 곧 내려야 하는 입장인 만큼 조만간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적 발표를 계기로 GM 처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노동부는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공개한다. 같은 시각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주문 지표를 발표한다. 상무부는 오전 10시에 1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델 컴퓨터과 갭이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델의 주당 순이익은 감소하고 갭의 주당 순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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