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이후 중단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가 3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내일(5일) 시내 모처에서 극비리에 진행키로 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차병원이 신청한 복제배아 줄기세포 확립 연구 안건이 심의될 예정이다.

차병원이 제출한 연구 계획서의 공식 명칭은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형성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

이는 과거 황우석 박사가 했던 연구와 사실상 같은 내용으로 국내에서는 두 번째 도전이다.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에 대해선 누구도 섣부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의위는 과학계 민간위원 7명, 생명윤리계 민간위원 7명, 유관 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당연직 정부위원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학계는 승인 찬성, 생명윤리계는 반대 의견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로 갈 경우 찬성이 과반이어야 하므로 결국 정부가 과학계와 윤리계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희귀ㆍ난치병 환자들과 체세포 복제를 찬성하는 과학자들은 백혈병과 같은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를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에서 2건의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고 미국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연방정부에서 연구 자금 지원을 검토중이라는 점도 찬성론자들이 즐겨 드는 사례이다.

반면 종교계와 윤리계 등은 체세포 복제 연구가 난자의 다량 폐기와 같은 윤리적 문제를 낳게 되고 인간복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완벽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이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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