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더 깊은 침체 속으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에 불안감은 여전할 전망이다.

4분기 GDP는 시장 예상치보다 1.7%포인트나 높은 GDP가 발표됐다. 하지만 미 경제는 1991년 이래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미 경기를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미 경제가 2007년 12월부터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했으며 악화되고 있는 GDP는 미 경제의 침체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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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고 덕분이라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3.8%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 감소보다는 나은 결과가 발표된 것. 하지만 3분기 0.5%에 이어 GDP 감소폭은 크게 확대됐다.

예상만큼 GDP가 나쁘지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로 기업 재고 증가가 꼽힌다. 기업의 재고 증가는 GDP 증가율을 1.3%포인트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꾸로 해석하면 팔리지 않는 기업 재고가 오히려 미 GDP를 신기루를 만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아마르티아 센 교수가 이끄는 위원회가 GDP를 대신한 새로운 경제활동 측정 방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GDP가 정확한 경제성장 정도를 반영하지 못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경제는 신용 대출에 의해 움직이는 소비 경제이다. 소비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미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3분기 3.8% 감소에 이어 4분기에도 3.5% 감소했다. 2개 분기 연속 소비가 3% 이상 감소한 것은 GDP 집계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처음이다.

◆-3.8%는 잠정치일 뿐= 미 상무부는 GDP를 3개월에 걸쳐 수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GDP 증가율은 '잠정치'일 뿐이다. 상무부는 다음 달에 예비치를 발표하고 3월에 최종 확정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 미국의 GDP는 처음에 0.3% 감소로 발표된 뒤 최종적으로 0.5% 감소로 확정된 바 있다.

2007년 4분기 GDP의 경우 지난해 7월에 상무부가 확정치 0.6%를 -0.2%로 수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GDP가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의 최측근인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은 4분기 GDP는 경기부양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예상보다 나아봤자 악재는 악재일 뿐이다

상승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하락반전했으며 낙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46분 현재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17% 빠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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