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NHN(대표 최휘영)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초기 화면의 뉴스섹션을 개편한 후 포털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포털 강자들이 서비스 개편, 지원 강화를 통해 자리지키기에 적극 나선데다 언론사 사이트들이 네이버 뉴스를 통한 트래픽 유입으로 그동안 포털사이트들이 주로 차지했던 사이트 상위 순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네이버, 다음(대표 석종훈), 네이트를 중심으로 한 포털사이트 3강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가 오는 3월부터 사이트 순위 3위인 네이트와 7~8위를 기록하고 있는 엠파스를 합친 통합 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같은 '빅3 독주체제'가 더욱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의 신규서비스 론칭, 기존 서비스 지원 강화 등도 이같은 빅3 강세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해 말 각각 사용자가 많지 않은 서비스를 종료하고, 올해 새로운 서비스 론칭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강세를 보여왔던 서비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에만 모자이크, 주문형비디오(VOD) 등 약 4~5개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부분 사용자가 적어 더 이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서비스들이다. 이후 네이버는 가계부서비스, 오픈캐스트, 지도서비스 등 올해의 킬러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임으로써 서비스를 통한 사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지식인 검색' 등 네이버가 상위 순위를 기록해왔던 강세 서비스에 대해서는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지식인 서비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비전문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의사들이 질문에 답변을 하는 전문 코너를 새로 개설하기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이달들어 그동안 사용자 관심이 적었던 히트UCC, MY홈 등 3~4개의 서비스를 폐지했다. 다음은 아울러 쇼핑하우 서비스를 개편하고 위성지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서비스 물갈이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또한 지난해 크게 인기를 얻었던 미디어 다음 내 블로거 뉴스 서비스 등을 정비하고 블로거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 서비스 충성도를 크게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올해 네이트와 엠파스가 통합돼 탄생하는 통합 네이트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 통합사이트를 오픈하면서 네이트온이라는 메신저와 연계, 사용자들의 유무선 활동에 대한 적극적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트의 인기를 등에 업은 통합 사이트 네이트가 네이버, 다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 3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포털업계 빅 3의 힘이 강화되고 언론사들의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늘어나면서 파란, 야후코리아, 구글 등 중위권 포털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차별화된 서비스만으로는 빅3의 파워를 쉽사리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빅3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위권 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고 전망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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