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하는 '2009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금융계 인사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홍콩 명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그동안 은행가들의 천하였던 다보스 포럼이 올해는 정치 지도자들의 무대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금융위기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금융계 인사들은 한가하게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여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포럼에 앞서 주요 금융계 인사들이 줄줄이 실업자가 됐다.
지난 23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의 합병 이후 BOA의 글로벌 뱅킹ㆍ증권 관리 사업 부문 사장을 맡았던 존 테인 전 메릴린치 CEO가 퇴출됐고 이에 앞서 윈프리드 비쇼프 씨티그룹 회장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비크람 판디트 씨티그룹 CEO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불참을 결정했다.
그러나 정치계 인사의 참여는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은 전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문은 "금융계 인사들의 불참은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포럼 참석이 자칫 공금을 낭비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또한 포럼장에서 금융위기와 관련해 화살을 맞게 될까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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