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책이 창출해 내는 유동성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를 해 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전략일까.

신영증권은 23일 빠른 경기하강 뒤에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절망스런 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 됐어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면 풍부해진 유동성은 분명 증시를 강하게 끌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빠른 경기 회복세가 아닌 완만한 회복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낮은 2.5%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5.6%(전 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은 아직 '빛 좋은 개살구' 단계"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희망이 보여야 유동성 장세가 활성화 된다"고 밝혔다. 성장률 하강이 예상보다 빠른 상황에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단 얘기다.

그는 "유동성 장세는 경기가 안좋을 때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경기나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전제한 뒤에나 가능하다"며 "크게 확충된 유동성은 실물 회복을 자극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지만 아직은 결실을 보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 보다는 장기적 생존력이 강한 1등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구조조정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까지는 유동성의 부동화 현상이 불가피하다"며 "금융이나 건설과 같이 업황 리스크에 의해 전반적인 흐름이 결정되는 섹터를 제외하고는 1등주가 차순위 투자보다 우월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그린 뉴딜 관련주를 탐색하는 전략도 추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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