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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입소문에 '디자이너 브랜드' 모시기 나선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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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브랜드만 모은 전문관도 만들어
백화점은 MZ 고객 늘리고
디자이너 브랜드는 유통 채널 확대로 '윈-윈'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하고하우스' 매장 사진.(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하고하우스' 매장 사진.(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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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최근 백화점 업계는 해외 명품 등 이름이 알려진 패션 브랜드를 들이기보다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이 실적으로 이어지자 업계는 한남·성수동에서 입소문이 나거나 온라인으로만 유통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3개 점포에서 선보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고하우스’는 각 매장이 오픈 첫 주말에 5000만원 이상 매출을 냈다. 하고하우스는 성수동에 쇼룸을 둔 ‘마뗑킴’ 등 2030 사이에서 입소문 난 디자이너 브랜드를 필두로 하는데, 실제로 현재 여성 고객 비중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2030 고객도 전체 고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탄점에 입점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16’은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동탄점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순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롯데월드몰에 ‘더블유엠엠 스튜디오스’, ‘엠엘엘지’를 입점시키는 등 앞으로도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관 론칭에 나섰다. 강남점이 14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들여 새롭게 선보인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실적이 전년 대비 32.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장세를 발판 삼아 내년 하반기 센텀점에도 2000여평 규모의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금까지 국내 패션 브랜드 160개를 선보였다. ‘인사일런스’, ‘디스이즈네버댓’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적이 없었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개점이나 입점을 도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온라인 위주로 운영돼 오프라인 운영을 꺼렸었다"며 "인력 운영, 고객 대응, 물류 등에서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현대가 이를 지원하면서 고객층이 더 넓어졌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도 판교점의 2030 전문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의 2030 전문관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계획이다.


업계가 디자이너 브랜드 모시기에 나선 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MZ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한 브랜드에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에 발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백화점은 신규 고객 확보와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도 백화점의 인프라로 오프라인에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돼 서로 ‘윈-윈’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패션 상품기획자(MD)들도 한남, 성수동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브랜드 모시기에 경쟁이 붙고 있다"며 "MZ세대는 브랜드 유행을 타기보다 소비자 한 명이 여러 패션 스타일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소비 패턴을 가진다. 업계도 이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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