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갑주 건대 교수 다카이치 심층 분석서 펴내
'사나에노믹스'와 소통 리더십에 주목
일본 국가대전환 돌입, 한국은 준비하고 있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19~20일 경북 안동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최종 날짜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으나, 교토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을 방문하는 쪽으로 한국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넉 달여 만에 이루어지는 셔틀 외교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교육 전문가로 '최고경영자 교육의 1인자'로 평가받는 박갑주 건국대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가 다카이치 총리를 심층 분석한 <다카이치 총리 돌풍의 비밀>(새빛 출판)을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정치인 평전이 아니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의 탄생 과정을 넘어, 일본 사회가 왜 지금 '다카이치'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동아시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전략 보고서에 가깝다. 박 교수는 "다카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일본의 변화도, 동아시아의 미래도 이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 아래 일본 보수 정치의 진화와 '강한 일본'의 귀환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성장 과정 등도 다루지만 이 책의 핵심은 '다카이치 돌풍의 본질'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는 일본 국민이 다카이치를 선택한 이유를 단순한 보수 이념이나 우경화 현상이 아니라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침체와 리더십 공백을 극복할 '결단력 있는 강한 리더십'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강한 일본' 정밀 해부…<다카이치 총리 돌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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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안보 전략인 이른바 '사나에노믹스'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AI·반도체·양자기술·사이버 보안·방위산업·조선·에너지 등 17개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를 재편하려는 프로젝트에 주목한다. 경제안보와 공급망 주도권 확보, 그리고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의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국가 재건 프로젝트라는 분석이다. '소통 리더십'에도 주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5년간 1,000편 이상의 온라인 칼럼 '사나에 리포트'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해 왔다. 또 SNS 기반 팬덤인 '사나카츠' 현상을 통해 기존 정치 문법을 뛰어넘는 디지털 정치 모델을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박갑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은 이미 경제 안보와 첨단 산업, 공급망, 군사 전략을 중심으로 국가 대전환에 돌입했는데 한국은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감정적 반일 담론을 넘어 일본의 변화와 전략을 냉정하게 읽고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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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다카이치의 리더십을 다음 10가지 핵심 요소로 분석했다. ▲기록의 소통(25년간 1,000편의 온라인 칼럼 사나에리포트), ▲지역구와의 신뢰 구축(나라현 30년 압승의 비밀), ▲디지털 소통 전략(60대 정치인의 힙한 반란), ▲유리천장을 깨는 전략(여성성을 넘어선 리더십), ▲보수 정치의 재정의(과거가 아닌 미래비전), ▲중개자를 넘어선 직접 소통(디지털 민주주의 시대의 정치), ▲명확한 비전 제시(33년간 강한 일본이라는 일관된 메시지), ▲정책 전문성(경제안보라는 시대정신의 선점), ▲위기관리 능력(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강단), ▲불굴의 도전 정신(세 번의 총재 선거,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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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천사에서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일본의 변화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 책을 통해 격랑의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와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썼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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