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결제 14배 증가
배달로 K-푸드 경험 트렌드 확산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K-푸드'를 경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식당이 아닌 숙소 등에서 배달 주문을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부상하면서다. 배달 앱의 외국인 결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7배 증가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졌다. 12월부터 외국인 결제가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1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 드라마, 영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K-콘텐츠를 통해 접한 음식을 배달 앱으로 찾아 간편하게 주문해 즐기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K-배달이 K-푸드 경험의 새로운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명동, 홍대, 이태원, 제주 등 관광 밀집 상권에서는 이런 변화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정도면 배달시키려고 한국 오는듯, 새 관광트렌드 급부상" K배달 이용지역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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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외국인 사용자를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지원하고 해외 신용카드 결제와 위챗페이, 알리페이플러스 등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해외 결제 수단은 지난달 기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외국인 교육기관과 거주지가 밀집해 있고 최근 관광객 사이에서 성수동 다음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방문과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배달 주문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배민에서 해외 결제 수단으로 주문이 많았던 지역 2위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이다. 자양동 중국 음식문화거리가 관광객을 유입하고 있는 데다가 인근 대학 유학생과 중국계 중심의 정주 인구도 활발하게 배달 주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의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또 테헤란로 등에선 고소득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의 소비가 끊이지 않아 배달 주문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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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포화 상태인 배달 앱 시장에 외국인이 신규 사용자로 유입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 앱 입점업체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 증가로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주문은 배달 앱 시장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배달 플랫폼도 외국인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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