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심사위원장
"50년 뒤에도 남을 작품 고른다"

박찬욱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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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서 예술적 성취에만 집중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상은 50년이나 100년 동안 남을 작품들에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적, 장르, 정치적 이념 같은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작품 자체의 가치만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영화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우대받아서는 안 된다"며 "제작자들은 정치적 주제에 자유롭게 관여할 수 있지만, 결국 예술적 성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한국 영화가 변방 취급받던 시절에도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이 있었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선배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 회상했다. 다만 "가능한 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며 국적이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사위원장 역할에 대해선 "영화사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우리 시대에 어떤 작품이 중요한지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한다"고 밝혔다.

칸영화제는 12일 저녁 개막해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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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7월 6일부터 프랑스 아를에서 첫 유럽 개인 사진전도 연다. '고요한 아침'을 주제로 영화 촬영 현장과 한국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인다. 그는 "영화는 모든 걸 통제하려 노력하지만, 사진은 완전히 다르다"며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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