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업 착수 후 14년만
20개 처분고…7.0 지진에도 안전
저준위 방폐물 12.5만 드럼 보관 가능
"방폐물 장기 관리 기반 마련 의미"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처분시설 전경. 기후에너지환경부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처분시설 전경.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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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오후 경주 문무대왕면에 있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부지 내에서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인 '2단계 표층 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표층 처분시설은 상대적으로 방사능 농도가 낮은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표면 가까운 깊이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한다. 총 20개의 처분고가 있으며 5중 차단 구조로 규모 7.0 지진에도 안전하다.

저준위 방폐물은 장갑, 방호복 등 방사성 농도가 비교적 낮은 폐기물을 말한다.


2단계 표층 처분시설은 총사업비 약 3141억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2012년 사업 착수 이후 약 14년의 기간을 거쳐 작년 12월 건설 공사를 마쳤다. 올해 3월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설 규모는 200ℓ 드럼 기준 총 12만5000 드럼 규모다. 2단계 시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설이 준공됨에 따라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중준위 이하 10만 드럼의 처분이 가능한 1단계 동굴처분시설과 함께 중준위와 저준위를 구분해 총 22만5000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이번 준공으로 기존 1단계 동굴처분시설과 함께 세계 최초로 단일 부지 내 복합처분시설을 운영하게 된다"며 "현재 원전 부지 내 임시 저장중인 중저준위 방폐물의 안정적인 처분은 물론 향후 원전 해체에 따라 발생할 방폐물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장기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2단계 처분시설 준공으로 최근 확정된 '제3차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처분시설 계획 규모(1~3단계) 전체 38만 5000드럼 중 22만 5000드럼의 처분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2031년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부지 내에 준공 예정인 3단계 처분시설이 완공될 경우 극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도 확보하게 된다. 3단계 처분시설은 약 16만 드럼의 처분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준공식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경상북도·경주시, 유관기관, 지역대표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2단계 건설사업 추진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주요 내빈 처분고 및 지하점검로 점검, 준공기념석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UAE, 대만, 베트남 등 해외 관계기관 인사들도 참석해 한국의 방폐장 건설·운영 기술력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2단계 표층 처분시설 준공은 우리나라 방사성폐기물 관리 역사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이정표"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폐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후속 3단계 매립형 처분시설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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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 중 하나이다"라며, "우리 기술로 건설한 2단계 처분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폐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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