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생존 대전환]①포스코 매출 중 철강 비중 절반으로, 자원·에너지·식량 새로운 성장축
과거 80%서 1분기 50% 초반으로 줄어
포스코인터 사업 재편 선봉
1분기 영업익 3000억대 중반
포스코그룹이 '철강 기업'이라는 50년 정체성을 넘어 종합 소재·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철강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에너지와 식량, 이차전지 소재를 앞세운 사업 다각화 성과가 최근 실적 수치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연결 매출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70~80%에서 올해 1분기 기준 50% 초반까지 내려왔다. 철강 부문 매출의 경우 2023년 약 60조원에서 2025년 약 50조원 안팎으로 줄었다.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적인 변곡점에 들어선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 매출에서 철강 비중은 이미 50%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철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축을 키우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있다. 자원개발과 에너지, 식량 사업을 기반으로 1분기 약 3000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약 4000억원대 후반)를 빠르게 추격하는 구도다.
이미 에너지 분야에서는 생산부터 저장, 트레이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2000년 가동한 미얀마 가스전에선 연간 약 39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2022년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에선 한해 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1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30% 급증했다.
식량 사업은 유통을 넘어 생산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약 4억평 규모 팜유 농장을 중심으로 생산·정제·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매출 약 3570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을 기록하며 고수익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의 변화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읽힌다. 과거에는 철강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좌우됐지만, 자원·에너지·식량 사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동시에 형성되고 있다. 업황 의존도를 낮추고 복수의 수익원을 확보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셈이다.
특히 에너지와 식량, 소재 사업이 결합되면서 원료 확보부터 가공,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업황 변동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철강 중심 기업에서 자원·에너지·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이 현실화되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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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철강 생산량과 판매량 확대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원료·에너지 확보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철강 업황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대형 철강사들이 자원·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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