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빵셔틀·호구 당한다" 트럼프 호르무즈 파견 요청에 전문가 우려
박현도 교수 YTN라디오 인터뷰
"미 해군도 못들어 가는 걸 왜 한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공개 요청한 가운데 중동 전문가가 "황당한 요구"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6일 YTN라디오에서 "문제는 파견 요청을 들어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고맙다. 우리가 보은할게'가 아니라 '한국은 이렇게 하니까 오네, 다음에 여기다 써먹어야지, 저기다 써먹어야지' 하게 된다. 말 그대로 빵 셔틀 당한다. 호구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4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민간 상선 보호를 위한 군사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을 가동했다가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대이란 봉쇄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 교수는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 "미 해군도 못 들어가는 걸 왜 우리한테 들어가냐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미국은 프리덤 작전은 멈추지만, 해상 봉쇄는 계속하겠다는 것인데 봉쇄를 하려면 돈이 든다. 그러니 다른 군대들이 들어오길 바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하루아침에 달라지고, 몇 시간 만에 달라지고, 몇 분 만에 달라지는 상황인데 그걸 믿고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들어간다면 호르무즈 개방 작전을 하기로 유엔(UN) 회원국들이 결의를 해서 다국적군을 한다면 그것은 명분이 있기 괜찮다"고 했다.
박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설득 등 전쟁 국면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박 교수는 "전쟁 중에 회담하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에 미중 정상회담까지 전쟁 속도를 낮출 것"이라며 "중국과 (대화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만약에 중국이 이란에 계속 요청을 하고, 미국이 거기에 상응해서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를 푼다니까 우리도 역공세를 풀겠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제일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