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조선소 300m 도크서 새로운 장 열어

첨단 설계·건조 기술, 선주 신뢰에 재발주

HJ중공업이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처음으로 1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


HJ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와 총 3532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알렸다. 추가로 동일 선형 2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별도로 포함돼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선형과 고효율 연비 설계를 적용한 친환경 컨테이너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탈황설비(스크러버)를 탑재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적 운항이 가능한 고효율 선형 설계가 적용된다.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

AD
원본보기 아이콘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을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건조된다. 90년 역사의 영도조선소가 중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HJ중공업은 물리적 한계를 기술로 돌파해 온 조선소로도 알려져 있다. 2004년에는 도크 길이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댐(DAM) 공법'을 개발해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물막이 구조물을 설치한 뒤 수중에서 선체를 용접·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댐 공법 없이도 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9000TEU급 메탄올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했고 이번에는 유럽 선주사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까지 성사했다. 최근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던 선주가 품질에 만족해 재발주한 사례라는 점도 눈에 띈다.


HJ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중형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집중하며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2021년 상선 수주 재개의 신호탄이 된 5500TEU급 컨테이너선부터 HMM의 9000TEU급 메탄올 컨테이너선까지 모두 영도조선소 도크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됐다.

AD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혁신적인 공법 개발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도조선소에서 마침내 1만TEU급이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게 됐다"며 "고품질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고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