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통합수능·지역의사제…N수생16만명↑
의대 증원분 모두 '지역의사제'로 선발
"지역이 유리" 판단에 전학 고민도

정부가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하면서 대입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고, 의대에 재도전하는 'N수생'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증원되는 인원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뽑기 때문에 지방유학길에 오르는 '틈새시장'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의대문턱 낮아진다…2027학년도 490명 증원에 'N수생'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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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입시업계 등은 지역 의대증원 첫해인 2027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이 16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도 15만9922명을 거뜬히 상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올 수능에서는 황금돼지띠(2007년생) 재수생이 구조적으로 많은데다, 2028학년도 통합 수능을 앞둔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N수생 증가'가 예견됐다. 지난 수능이 불수능이었던 탓에 정시 탈락 규모도 전년대비 6.9% 늘었다. 여기에 '지역의사제'라는 변수까지 발생해 2027학년도 수능에선 N수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공대생 중에선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지원해볼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내신이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바뀌기 전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올해 반수에 도전하는 재학생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지원으로 빠지는 만큼 일반 자연계열 학생들도 '대학 갈아타기'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의대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7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인원의 27%를 웃도는 만큼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지역 대학은 내신 4.7등급도 합격권에 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정원을 늘렸던 2025학년도에도 의대 합격자 합격선이 0.3등급 하락했고, 강원권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합격권이 내신 4등급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렇다 보니 의대 합격선은 이원화되고, 지역인재에 유리한 구조에서 틈새 전략을 찾는 수요도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일반전형에서는 최상위권 중심의 경쟁이 지속되고, 지역의사제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컷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합격선 이원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수험생 수를 고려해 보면, 강원지역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비수도권으로의 전학 등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한 학부모는 "남양주 등으로 전입을 고민하고 있다"며 "학교는 비수도권, 사교육은 대치동서 받으면 의대 문턱을 넘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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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490명 늘어난 3548명이다. 2028·2029학년도에는 3671명(613명 증원), 2030·2031학년도에는 공공의대(100명)와 지역의대(100명)가 설립돼 매년 3871명(813명 증원) 선발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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