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너머 '탈중국' 수혜 원년… 삼성바이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키' 쥐었다
증권가 220만원 목표가 제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선 가운데 올해 주가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대변되는 대외 환경 변화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는 '불확실성 해소'를 넘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할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20만원을 제했다. 이달 24일 종가(180만2000) 대비 약 22% 이상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 동력을 '가시성 높은 성장'에서 찾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 전환 이후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으며,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이슈는 소멸했고, 5공장 매출 기여와 미국 공장 인수가 실적 레벨업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확실한 투자 대안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투자 포인트는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시행에 따른 반사이익이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제성을 띠게 되면서, 검증된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수주가 쏠리는 '낙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이 '차이나 프리(China-Free·탈중국)'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원년"이라며 "경쟁사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입지가 좁아지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협상력과 시장 점유율은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 인수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시작될 이 공장은 미국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할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은 미국 공장이 올해 매출의 약 7~8%를 추가로 견인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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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해 가동률이 상승하는 5공장과 올해 착공이 예상되는 6공장은 압도적인 생산 능력(CAPA)을 보장한다. 증권가는 회사가 제시한 올해 매출 성장 가이던스(15~20%)를 '보수적 수치'로 해석하며, 탈중국 물량 유입 속도에 따라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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