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일제히 떨어져
곡물은 상승세 전환…밀·옥수수 가격 ↑
국내 농축산물 물가 전년비 5.4% 올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엔(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주요 식품군의 국제 가격을 종합해 매달 발표하는 식량 가격 지표로, 전 세계 식량 가격의 방향성과 국제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100)가 125.1로, 전달보다 1.2%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3.4% 하락했다. 정부는 가격 상승 품목 할인, 한우·한돈 행사,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등으로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품목별로는 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고,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88.6으로 전달보다 5.8% 내리며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량 확대 기대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지수는 137.5로 전월보다 3.1% 하락했다. 주요 생산지역의 우유 생산 증가와 수출 공급 확대 영향이다. 유지류는 팜유를 포함한 대부분 품목이 내려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는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이 내려가며 124.6으로 0.7% 낮아졌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05.5로 1.8% 상승했다. 중국 수요 증가 가능성과 흑해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밀 가격이 오르고, 아르헨티나·브라질의 기상 악화 등으로 옥수수 가격도 상승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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