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하락세 지속
저축은행·상호금융권 모두 2%대
고금리 특판도 자취 감춰
美 금리 인하 기조에 막차 타려는 움직임도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예테크족'도 갈 곳을 잃고 있다. 한때 고금리 특판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던 2금융권의 금리도 현재 2%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판 가입을 위해 '오픈런'을 하던 진풍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2일 기준 연 2.82%로 집계됐다. 공시된 304개 상품 가운데 연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38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1일 기준 191개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도 3.1%로, 3%를 간신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상호금융권의 상황도 비슷했다. 새마을금고, 신협 등에서 주기적으로 선보이던 고금리 특판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한국은행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금융 수신금리도 올해 들어 매달 하락하고 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2.64%(8월 말 기준)로 기준금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2.83%, 2.8%를 기록하며 2%대를 유지했다. 일부 지역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에서 3%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3.1~3.15% 수준이었다.
지난달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시중은행의 자금이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예상됐지만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2금융권과 주요 시중은행 상품의 금리 격차가 미미하다 보니 예테크족의 움직임도 활발하지 않은 모양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2.5~2.55%다.
시중은행은 물론 2금융권에서도 고금리 상품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예금(수신)을 늘릴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경기 둔화 전망이 더해지며,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테크족이 갈 곳을 잃으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은 크게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9월 말 기준 669조7238억원으로 전월(643조7084억원) 대비 26조154억원이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막차를 타려는 고객들이 다시 상품에 가입하려는 경향도 있다"면서도 "요즘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 투자로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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