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까지 허위사실 유포 자진삭제 촉구
"삭제 않을 시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차 TV토론과정에서 여성혐오 인용 발언에 대해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선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발언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제3차 대선 토론에서 저는 인권변호사 출신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했다"며 "성폭력적인 인터넷 게시글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며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이 됐다.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유세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 nowweg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면서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며 "그러나 두 후보는 대답을 회피했고, 책임을 외면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하지만 저는 굴복하지 않겠다"며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며, 법적 책임도 함께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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