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5위 주인 바뀌어
에코프로, 하루만에 4위 탈환
펩트론, 이달 초 9위서 5위로 껑충
연초 강세 보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5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도 5위 주인이 연일 바뀌며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 가 6% 넘게 상승하면서 하루만에 4위를 탈환했다. 이로써 코스닥시장 시총 5위의 주인이 나흘 연속 바뀌었다. 지난 26일 펩트론 이 레인보우로보틱스 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27일에는 에코프로마저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하루만에 다시 에코프로에게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돌아갔다.
전일 에코프로는 6.65% 상승한 4만900원에 마감하며 시총 5조5532억원을 기록했다. 펩트론은 2.83% 하락하며 시총 5조2069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19% 상승하며 시총 5조1798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4~6위 간 격차가 크지 않다.
이달 초 9위에 머물렀던 펩트론은 지난 13일에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를 단숨에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이달 초 17만원대였던 펩트론 주가는 22만원대로 올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펩트론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기반으로 파킨슨병·조현병, 전립선암, 비만·당뇨 치료제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라며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펩트론은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양사는 공동 연구 위원회를 구성해 일라이 릴리의 펩타이드 기반 약물에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장기 지속형 제형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라이 릴리가 차세대 제형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본 기술평가가 긍정적일 경우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으로 올해를 상한가로 시작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월에는 주가가 4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3월 중순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29% 하락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삼성전자로의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는 최대 157% 상승했다. 현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으나 시총 5조원을 상회해 로보틱스 섹터 내 최상위권"이라며 "산업용, 서비스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 기술자립도가 높아 수혜가 예상되며 국내 유일의 휴머노이드 개발 역량이 있어 대체 불가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피인수 가치뿐 아니라 대주주 삼성전자와의 사업 시너지에 따른 전략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시장이 부여한 기업가치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하루만에 4위를 탈환하기는 했으나 계속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 축소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긴 했으나 여전히 업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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