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신증권은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제2막'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범용 인공지능(AGI) 보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대체하는 B2B용 AI가 먼저 상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 시장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4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3년 시장 규모는 약 1391억달러로 전망된다. 특히 생성형 AI 도입으로 소프트웨어산업의 영업이익률은 19.4%포인트, 고급 소비재는 14.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세라 애널리스트는 "AGI급 AI 에이전트 개발은 고성능 추론모델, 모델비용 효율화, 사용자 확보 등 전제 조건 때문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AI 에이전트는 기업용 SaaS를 대체할 수 있는 B2B AI 소프트웨어(SW)가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AI 투자 트렌드도 하드웨어와 인프라 중심에서 글로벌 AI SW로 이동 중이며, 향후 국내 AI SW업체들도 안정적인 고객 확보와 버티컬 AI 서비스역량을 갖춘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의 경우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중심으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버린 AI 전략의 네이버는 매년 약 2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며, 하이퍼 클로버 모델을 중심으로 버티컬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 오케스트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채택했다. 비상장사인 뤼튼은 무료로 AI 챗봇과 생성형 AI 콘텐츠를 제공해 빠른 속도로 사용자 기반을 확장 중이다.
기업용 SaaS 솔루션을 대체하는 생성형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전체 워크플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 중이다. 대신증권은 셀바스AI가 음성인식 기반 AI 제품을 공공시장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AI 매출을 확보했으며,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아나 인수를 통해 환자 생체 데이터를 확보해 추후 의료 AI 사업 확장 가능한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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