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콘텐츠커머스]'꾸미는 시니어' 취향 저격…60대 엄마의 유튜브 도전기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이현주 맘드레 대표 인터뷰
아들과 시작한 유튜브…사흘새 7000명 구독
카페24 통해 판매 진주목걸이 완판 행진

이현주 맘드레 공동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아들 김준수 공동대표와 함께 유튜브 채널 '맘드레'를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60대 주부였던 그는 5년 전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현주 맘드레 대표. 카페24 제공.

이현주 맘드레 대표. 카페24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크리에이터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느낀 이 대표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는 아들의 설득에 용기를 냈다. 취미 삼아 영상을 가볍게 업로드하기 시작한 결과, 채널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구독자가 7000명 이상 몰렸다. 최근에는 구독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고, 조회 수 10만회를 넘긴 영상은 10여개를 보유하게 됐다.

맘드레 채널은 일상에서 입기 좋은 패션 상품을 발굴해 시청자에게 소개한다.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 코스트코 등 대형매장,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장을 엄마와 아들이 함께 방문하고 이 대표가 패션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고 쇼핑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를 바탕으로 옷의 색상 매치, 디자인, 소품 조합 등 스타일링 팁을 세심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몇 시간씩 쇼핑해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젊었을 때 유아복 매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스타일링 팁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예전에는 시니어 패션이 후줄근하다는 인식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60~70대도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맘드레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채널 '맘드레'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화면 캡처.

이현주 맘드레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채널 '맘드레'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맘드레 채널의 주 시청자는 50~70대 여성이다. 시청 계층을 고려해 영상을 촬영하거나 편집할 때도 최대한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한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면 전환이나 자극적인 효과는 최소화하고, 롱테이크(하나의 장면을 오래 보여주는 기법) 위주로 영상을 편집한다.

김 대표는 "60대 크리에이터가 직접 현장을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시장에 비슷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며 "특히 엄마와 아들이 함께 다양한 장소를 누비며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인 만큼 신선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맘드레 영상은 인기다. 자라와 같은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관련 콘텐츠에는 외국인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해외 교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자신의 체형의 맞는 옷을 구입하기 위해 시청한다는 댓글이 다수 달릴 정도다.


영상 속 패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한 후, 채널 내 '스토어' 탭과 콘텐츠 내 상품 노출을 통해 구매 전환율과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은 '천연 담수 진주 목걸이'와 '스카프 가죽 토트백'이다. 해당 상품들은 이 대표가 직접 착용하고 선별한 뒤 콘텐츠에서 소개한 것이다. 천연 담수 진주 목걸이는 게시 직후 초도 물량이 전부 팔렸고 재입고와 완판을 반복하고 있다. 이후 스카프 가죽 토트백도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비자로서 많은 패션 제품을 구매해 봤지만 특히 통신 판매로 옷을 샀을 때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상품의 단점까지도 세세하게 설명하고 누구에게나 믿고 권할 수 있는 상품만 까다롭게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