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설계검증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설계 검토용 도서 배포부터 검토 의견등재·평가, 검토이력 추적관리 등 설계 검증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LH나 설계사, 전문가 간 실시간 협업도 가능하다.
지난해 LH는 건설기술정보시스템(COTIS) 내 시스템을 구축해 남양주왕숙 A2 블록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 보완을 마친 뒤 이달부터 공공주택 신규 착공 지구 전 공종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우편이나 이메일이 아닌 온라인으로 간편히 처리할 수 있게 돼 검토 기간이 기존보다 최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LH는 내다봤다. 올해 LH의 사업승인·착공 합계 물량은 16만가구 수준이다. 설계검증 검토 건수는 3만여건에 달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LH가 검증한 처리 건수는 60여개 단지 2만1000건 정도였다.
반복되는 설계 오류 등 개선사항은 매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다자간 동시 협업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대면 부담도 덜어 보다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설계검증 업무 수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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