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LG폴리머스 사고 후 전방위 지원
의료지원·주민복지 향상에 앞장선다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 '자문' 참여
LG화학 의 인도 생산 법인인 LG폴리머스가 현지에 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한다. 2020년 5월 코로나 봉쇄 기간 중 인도 공장 저장탱크에 장기간 보관된 공정 원료가 누출돼 발생한 'LG폴리머스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LG화학은 28일 LG폴리머스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에 추진한 사회공헌법인 'LG 인디아 CSR 파운데이션(LG India CSR Foundation)'이 기업행정부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장에는 비샤카파트남 행정시장 등을 역임한 현지 관료인 샹카르 전 안드라프라데시주 국세청장이 선임됐다. 재단의 자문 그룹에는 LG폴리머스 인근 7개 마을 대표들을 선정해 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 전무(왼쪽 다섯번째)가 지난 22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P)주 비사카파트남에서 LG폴리머스 인근 마을 대표들을 만났다. LG화학
현지 재단은 LG화학 인도 생산법인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LG폴리머스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과 주민복지 개선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초 의료 지원을 위해 실시된 건강 캠프에는 5일간 마을 주민 약 1100여명이 방문해 피부와 호흡기 검사를 받았다. 재단은 해당 검사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 지원 프로그램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알렸다. 주민복지 향상 방안으로는 식수 공급, 직업 훈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폴리머스 재단 설립은 단순한 지원 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마을 주민, 정부 부처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LG화학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인도 현장을 찾아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와 공장 인근 주민들을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약 12억루피(2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사고 인근 마을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지원금을 지급해왔다.
나아가, 신규 투자를 통해 LG폴리머스에서 약 780km 떨어진 스리시티에 연간 5만t 규모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컴파운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G폴리머스는 지정병원 의료 서비스, 식수차 제공, 산소발생기 핵심 소재 기부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왔다.
한편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 전무도 지난 22일부터 비샤카파트남 현장을 찾아 마을 주민들과 대표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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