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IT노동자 1명이 12개 가짜신분 내세워…유럽도 주의보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해고하자 되레 '민간정보 유출' 협박까지
"유럽서 가장 광범위한 작전지가 英"
위장취업 막으려면 대면·화상면접 필수

北, IT노동자 1명이 12개 가짜신분 내세워…유럽도 주의보
AD
원본보기 아이콘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정보기술(IT) 노동자들이 미국 취업 문이 막히자 영국 등 유럽이라는 우회로로 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구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대면·화상 면접으로 고용 문턱을 높여 사전에 위험을 막아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미국에서 안 통하자 유럽으로

구글은 최근 보고서에서 작년에 적발된 사례 중 하나로 1명의 북한 IT 노동자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12개 이상의 '가짜 신원'을 활용해 방산·정부 관련 업계에 접근하려 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해고된 후 민감한 회사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구글 위협정보분석 그룹의 수석 분석가 존 헐트퀴스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에서 이 수법을 쓰기 어려워지자 유럽, 특히 영국에 주목하게 됐다"며 말했다.


과거에는 북한 IT 노동자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 미국 기업들 위주였고 지금도 미국의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미국의 제재와 법무부 등의 사법 처리 등 압박으로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북한이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23일 미국 국적의 에릭 프린스와 엠마뉴엘 애시터, 북한 국적의 진성일, 박진성, 멕시코 국적의 페드로 데 로스 레예스 등 5명을 미국 정부에 대한 사기 음모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최소 64개의 미국 기업에 북한 IT전문가들을 근무하게 한 뒤 86만6255달러(약 12억4000만원)를 챙겼다.

HR 부서 취약…물리적 신원 파악해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면이나 화상 인터뷰를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헐트퀴스트 총괄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대면이나 화상 인터뷰를 수행함으로써 북한 IT 노동자들의 위장 취업을 저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체의 인사 부서는 '은밀한 국가의 적'을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다"면서 신원 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구직자의 물리적인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로 오거나 화상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받으면 (위장취업) 계략은 보통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사이버 보안회사 시큐어웍스의 북한 전문가 사라 컨도 북한 IT 기술자의 위장취업 위협은 "회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널리 퍼져있다"며 영국 회사들은 지원자를 철저히 검증하고 인사 부서에 북한의 위장취업 전술을 교육함으로써 이런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 위장 취업자들)은 많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비좁은 작업장에 배치돼 있기 마련인 까닭에 화상 인터뷰를 매우 꺼린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