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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트럼프 행정부 최대 과제는 국가부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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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미국 부채 규모에 경고
이자율 상승→부채 상환액 증
美 재정적자, GDP 3% 수준으로 줄여야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가 트럼프2기 행정부의 최대 과제는 국가부채 해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지난해에도 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부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 지출을 급격하게 삭감하거나 세금을 새로 부과하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재정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트럼프 행정부 최대 과제는 국가부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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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창업자는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채 시장이 정부 발행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보인다며 "트럼프2기 행정부에서 국가부채 해결이 제일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영국의 국가부채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달리오 창업자가 미국 국가부채 규모에 경고장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달리오 창업자는 작년 9월에도 미국이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부채에 직면해 있다며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부채 압박이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5대 요인 중 하나로 부채를 꼽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금리 상승은 갚아야 할 이자 비용 상승 등 차입 부담을 가중시킨다. 최근 몇 달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렸지만,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시중금리는 상승했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연 3.75%에서 이달 초 연 4.93%로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올라 연 4.62%를 기록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부채를 갚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자율이 상승해 부채 상환액이 늘어나면 이를 갚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현상은 동맥에 이물질이 많이 쌓여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람과 같다"면서 "언제 위험한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위험이 매우 높고 증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달리오 창업자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6%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감세 규제 완화 기조를 바탕으로 정책을 짤 경우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 워싱턴에 있는 감시기관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는 트럼프의 감세 관세 등 경제정책이 2023 회계연도까지 7조75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늘릴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정 지출을 급격하게 삭감하거나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면 오히려 국가의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재정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리오 창업자 역시 이런 지적에 대해 재정 적자를 줄이는 것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는 이자율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 낮은 이자율이 재정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재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영국이 국가채무가 증가할수록 빚을 갚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져야 하는 '죽음의 소용돌이'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최근 영국 국채 금리 상승세와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이 국가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영국의 연간 이자 지급액이 이미 1000억 파운드를 돌파했으며 더 높은 금리고 기존 채무의 만기를 재연장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더 많은 빚을 내야하고, 다른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더 걷어야 하므로 '죽음의 채무 소용돌이'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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