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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공무원 해고 현실화…DEI 직원 '강제휴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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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 하루만에
DEI 직원 휴직…웹사이트·SNS 계정도 폐쇄
공무원 노조, 집단 반발…소송 불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행사에서 방금 서명을 마친 행정명령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행사에서 방금 서명을 마친 행정명령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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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연방 공무원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업무를 축소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공무원 노조는 집단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더힐,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사관리국(OPM)은 각 부처 및 기관장에게 DEI 부문 직원들을 휴직시키고 관련 웹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22일 오후 5시까지 폐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OPM의 차기 국장인 찰스 에젤은 기관 전반에 폐쇄 공지를 발송하고 유사한 프로그램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해 알고 있는 직원들에게 이를 보고하도록 요청하라고도 지시했다.


이날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는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DEI 프로그램과 선호 정책 종료'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딥스테이트(연방 정부 내 기득권 세력)'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폐 청산 조치 일환으로 지난 20일 ▲필수분야를 제외한 공무원 채용 동결 ▲연방 공무원 상당수를 해고가 자유로운 '스케줄 F' 직군으로 전환 ▲공무원 재택근무 종료 등을 담은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전미재무공무원노조(NTEU)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인사관리국(OPM) 차기 국장인 찰스 에젤 등을 대상으로 행정명령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소송장 원문 일부. 자료=소송장 갈무리

전미재무공무원노조(NTEU)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인사관리국(OPM) 차기 국장인 찰스 에젤 등을 대상으로 행정명령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소송장 원문 일부. 자료=소송장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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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은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에 발표한 특정 인구 집단의 잠재적인 고용 장벽 제거를 목표로 한 행정명령을 폐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연방 기관과 부처는 23일까지 해당 메모에서 명시된 내용 준수를 위해 취해진 모든 조치를 보고하고 2024년 11월 기준 DEI 전 직원 명단도 제출해야 한다.


공공 노조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집단 반발했다. 37개 연방기관·사무소 직원들로 구성된 전미재무공무원노조(NTEU)는 이번 행정명령이 공공부문 직원의 손쉬운 해고를 가능하게 만든다며 "위험한 퇴보"라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NTEU는 지난 21일 행정명령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고 행정명령 시행 금지명령을 요청했다.


도린 그린월드 NTEU 총괄위원장은 가디언에 "전일의 행정명령은 142년 전 의회가 명시적으로 거부한 정치적 엽관제도로의 위험한 후퇴"라며 "우리는 이 명령이 불법임을 인정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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