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객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 본격화
그룹 AIX사업부서 AI B2B 사업 추진
금융 AI 플랫폼 '마켓캐스터' 기반 개발
SK그룹의 IT 계열사들이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 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산업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AI 금융 투자 플랫폼 '마캣캐스터(Market Caster)'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SK C&C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함께 정식 출범한 AIX사업부에서 SK 그룹 내 흩어진 AI 역량을 한곳으로 모으고 AI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C&C와 SK텔레콤은 마켓캐스터처럼 시장 검증을 마친 AI 모델을 활용해 에너지?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산업별 그룹사 사업 특성을 반영한 AI 전환(AI Transformation) 사례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인텔리전스는 각 산업 특성과 고객 요구를 반영해 ▲시장 환경 ▲소비자 동향 ▲경쟁사 정보 ▲경쟁 지표 등을 AI 기술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수요나 가격 트렌드 예측,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관리 등에 필요한 지표를 제공해 기업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양사는 기업이 AI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구축?운영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산업별 특화 AI 에이전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에이전트는 SK C&C의 금융 AI 인텔리전스 마켓캐스터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마켓캐스터는 금융상품 추천, 주문, 운용에 특화된 AI 어드바이저와 AI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캐스터는 변동성이 큰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장에서도 연수익률 20% 이상을 내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SK C&C의 설명이다. 마켓캐스터는 메리츠증권의 AI 주식 주문 최적화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있다.
양사는 금융 시장을 넘어 첨단 제조 산업에서도 마켓캐스터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로 고객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지원 SK C&C AT서비스1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고도화 과정은 여러 산업에서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마켓캐스터는 AI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 주요 산업에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한층 진화된 고객 맞춤형 AI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