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국정원장, 홍장원 특별감찰 지시"
국정원 "특별감찰·유튜버 체포 사실 아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교체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상대로 특별감찰을 실시하는 한편, '좌파 유튜버'를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11일) 오후 5∼6시에 제보가 들어왔는데, 국정원장이 '홍장원의 아무리 작은 비리라도 샅샅이 뒤지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며 "특별감찰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내부에 있는 사람이 제보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원장은) 엄한 부하들을 또 때려잡지 말라"고 덧붙였다.
홍장원 전 1차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으며, 국군방첩사령부에서 주요 정치인 등 구체적인 체포 명단까지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국회에 나와 이런 지시를 조태용 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고, 조 원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국정원 수뇌부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선원 의원은 또 조 원장이 북한과 관련된 좌파 유튜버를 조사해 북한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제보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또 제보자가 국정원장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시점을 11일 오후로 특정했다면서 "내란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전면 부인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장이 홍장원 전 1차장에 대한 특별감찰 지시, 북한과 연관된 유튜버를 체포해 조사하라는 지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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