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주장 지지자들, 문자폭탄 등 협박
"尹 탄핵 적극 찬성 입장…오해 말라"
살해 위협에 대한 조사 이뤄지는 중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가 6시간여 만에 이를 해제한 가운데 5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탄핵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저희 입장을 오해하신 분들이 문자·SNS를 통해 저와 이준석, 이주영 의원에 대해 살해 예고까지 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저와 저희 가족에 대한 경호와 살해위협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오해를 거두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러한 살해위협 역시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마찬가지로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독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한다"며 "어떠한 위협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적극적으로 추진, 그리고 검사 탄핵 반대에 관한 저희 개혁신당의 단호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그는 "헌정질서의 회복을 위해 윤석열의 내란난동은 반드시 탄핵과 내란죄로 책임 추궁이 돼야 한다"며 "저와 이주영,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모두 어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명분 없는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은 반대한다"며 "윤석열 탄핵에 동력을 집중해야 할 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이나 힘자랑을 목적으로 스리슬쩍 검사·감사원장 탄핵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자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미 윤석열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누가 이상한 소리 떠든다고 그게 진실이 아니다"며 "그런 허위정보에 낚여서 식칼 사진 보내고 육두문자 보내는 게 뭐냐"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5일 낮 12시48분쯤 민주당 등 야당 의원 190여명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으며 오는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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