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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청산 불확실성 여전…채권 비중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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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측면에선 건강관리
스타일 측면에선 성장주·퀄리티에 방점둬야

엔캐리 청산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 비중을 높여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엔캐리 청산 불확실성 여전…채권 비중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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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낸 보고서에서 "과거 한국 증시에서는 엔캐리가 청산될 때마다 해외자금이 빈번하게 이탈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면서 "유동성이 밖으로 빠질 경우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에 다시 노출될 것이고 지난 엔캐리 청산 과정을 돌아보면 코스피는 매번 부진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1995년 이후 여섯 번의 엔캐리 청산 기간을 선정해 이 기간 매크로 변화를 살펴봤고 이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청산 국면을 전망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엔캐리 청산 국면은 최소 2026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미 연초부터 금융여건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미-일 금리차 축소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엔캐리 청산의 조짐이 나타났다"며 "7월부터는 단기성 엔화 자금부터 청산된 가운데, 달러-엔도 추세적인 강세를 이어가면서 청산의 징후들이 더욱 뚜렷해졌다.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는 2026년 초까지는 청산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일본이 올해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자, 엔화를 빌려 전 세계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움직임이 가팔라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일본 투자자들은 일본 국채를 28조 엔(약 257조 2700억 원) 순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들인 해외 채권 규모는 7조 7000억 엔으로 연초 기준 대비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해외 채권을 선호했던 일본 투자자들이 자국 국채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엔캐리 청산과 관련해 수급 동향, 성과 분석, 경제 변화 등을 고려해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선 건강관리, 스타일 측면에선 성장주와 퀄리티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자산 배분 관점에선 가능한 수준에서 채권 비중을 높여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는 걸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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