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소방차 등 첨단장비·소방력 전진
중통단 가동 전에도 상황대책반 구성
소방청이 올해 한반도를 지나갈 태풍 등 자연 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19일 소방청은 최근 여름철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가 상승 추세를 보여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09년 20.6도, 2014년 21.7도, 2019년 22.5도에서 2023년 23.9도로 올랐다.
지난해 여름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도 배경이 됐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북 예천 산사태 등 큰 규모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재난 인명피해가 90명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올해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태풍 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소방차 등 재난특화 첨단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기상 특보 발령에 따른 선제적 상황 관리 및 대응에도 나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발령되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통단) 가동 전이라 하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회의를 실시하고, 필요시 중통단 가동 및 소방 동원령을 발령하도록 했다. 상황대책반은 평시에는 소방청 긴급대응팀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중대본 발령 단계에 따라 정보지원반, 상황보고반, 계획지원반을 단계적으로 추가 구성해 유관기관 협업, 시·도의 재난 대응을 지원한다. 중대본 2~3단계가 발령되면 소방청장을 단장으로 한 중통단이 가동되고, 현장상황관리관이 시·도 본부에 파견된다.
아울러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 재난안전통신망 연락체계(PS-LTE) 등을 활용해 초기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공유해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도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태풍 특보 발령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강풍 및 침수에 대비해 건물과 차량 등에 사전 대비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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