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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배추다…출하량 감소에 한달새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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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4267원…전월比 26.4%↑
잦은 비에 봄배추 생육 부진 원인

이번엔 배추다…출하량 감소에 한달새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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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한 달 사이 30% 가까이 올랐다. 올봄을 앞두고 내린 잦은 비가 봄배추 생육에 악영향을 준 탓이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한국인 식탁의 핵심 식재료인 배추와 무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4267원으로 1개월 전(3375원)보다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3961원) 대비 7.7%, 1년 전(4011원)과 비교해도 6.4% 오른 가격이다. 배추값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평균 3043원이었던 배추 1포기 가격은 2월 3457원, 3월 3673원에 이어 이달에는 4234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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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더불어 주요 김치 재료인 무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무 1개 가격은 2022원으로 한 달 전(1854원)과 비교해 9.1% 올랐다. 이는 평년(1583원) 대비 27.7%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 1월 1596원이었던 무의 월평균 소매가도 2월 1705원, 3월 1875원, 4월 1964원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작황이 매우 양호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생산량이 최근 배추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겨울철 시설 봄배추의 생육이 부진했고,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2~3월 시설 봄배추 주산지 일조시간은 총 303시간으로 지난해(423시간)나 평년(384시간) 대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올해 시설 봄배추 생산량도 지난해(3만3299t)보다 10.0% 줄어든 2만9955t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겨울 배추의 저장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겨울 배추의 저장량은 7만9000t으로 이는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6.8%, 7.1% 감소한 물량이다. 지난 2월 말까지 이어진 강우로 미입고 물량이 발생했고, 입고된 배추도 다습한 기후조건에서 입고돼 저장성은 낮아지고 감모율은 증가했다. 또한 이미 저장된 물량이 조기 출하된 점도 저장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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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정부도 공급 확대에 나서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가락시장 일평균 전체 반입량(314t)의 절반 이상인 약 170t의 배추를 이달 중 매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배추 외에 양파 저율관세 수입물량 5000t과 대파 할당관세 3000t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배추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의 경우 겨울 배추 저장량 감소로 저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6.3% 줄어든 데다 시설 봄배추의 출하 면적도 6.9% 감소한 만큼 공급 축소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역시 노지 봄배추의 재배 면적은 증가하지만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심는 정식이 지연돼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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