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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처럼 골반 드러난 女경기복, 속옷조차 가리기 어려워…"성적 대상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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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미 육상 대표팀 경기복 공개돼
골반 드러난 女경기복…"성적 대상화" 지적
나이키 측 "많은 옵션 중 하나, 선택 가능"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여성 육상선수들이 착용할 경기복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마치 수영복처럼 골반부터 다리 전체가 훤히 드러나는 형태라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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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나이키 에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미 육상 대표팀 경기복이 공개됐다. 이 중 '하이컷 수영복' 형태로 디자인된 여성 경기복에 대해 곧장 비난이 쏟아졌다. 장애물 경주 선수 콜린 퀴글리는 "이 경기복은 절대 성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미국 국가대표 로렌 플레쉬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는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옷이 실제로 기능적으로 좋다면 남성들도 입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경기복을 본 누리꾼들은 "미국 육상연맹이 신체 노출에 따른 '왁싱' 비용을 지원하길 바란다" "이 디자인에 대해 여성과 이야기한 적 있느냐" "같은 스포츠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옷감이 적어야 하는 기능적인 이유는 없다" "여성도 반바지를 입을 자격이 있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출처=미국 육상전문매체 시티우스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출처=미국 육상전문매체 시티우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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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논란에 장대높이뛰기 선수 케이티 문은 “당연한 우려”라면서도 “경기복 선택은 선수의 자유”라고 밝혔다. 그는 “20가지 이상의 상하 조합이 가능하며, 원하면 남성복도 입을 수 있다”며 “나는 달라붙지 않는 속옷 형태의 하의를 선호한다. 포대 자루를 입든, 수영복을 입든 선수가 원하는 의상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나이키 측도 뉴욕타임스에 "파리에서 공개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이키 관계자는 "공개된 경기복은 나이키가 올림픽 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옵션 중 두 가지에 불과하다"며 "남녀 선수 통틀어 약 50개의 경기복이 있고, 특정 종목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된 12개의 스타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반바지, 크롭탑 또는 탱크톱, 반바지 형태의 바디수트를 선택할 수 있다"며 "나이키는 경기복을 디자인하는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운동선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경기복들은 15일부터 진행되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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