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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오르더니"…세계에서 가장 비싼 한국 사과·감자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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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토마토는 세계 2위
생활물가, 총선 주요 의제로 떠올라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사과값이 주요 95개국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의 사과값은 1㎏ 기준 6.82달러(약 9124원)를 기록했다. 이는 9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액수다.

한국의 사과값은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높은 일본, 미국, 싱가포르보다도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4위 미국은 5.31달러, 7위 일본은 4.50달러, 8위 싱가포르는 4.21 달러 등이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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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과값이 크게 오른 1차 이유는 생산량의 급감이다.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지자 공급이 줄었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봄철 저온 피해(냉해, 서리 등)로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가 줄었으며 여름철 잦은 강우와 집중호우로 낙과가 증가했다. 또한 수확기에는 탄저병·겹무늬썩음병 등 발생이 늘었다. 이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39만4000t에 불과했다.

사과가 아닌 다른 농산물 가격에서도 한국은 바나나(1㎏당 3.45달러), 감자(3.94달러) 등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토마토(5.47달러)와 양파(2.96달러)는 2위였다.


이 때문에 생활물가가 11일 남은 총선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사과의 경우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의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 대책이 시행되면서 최근 2주간 대파 가격은 25.8%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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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변화율’에 따르면 29일 기준 사과 가격은 2주 전 평균 대비 14.3%, 대파 25.8%, 오이 26.4%, 딸기 15.2% 떨어졌다. 한우는 같은 기간 15.0%, 닭고기도 각각 1.9% 하락했다. 갈치는 20.0%, 고등어는 6.7%, 참조기와 명태가 각각 6.2%, 9.1% 하락했다.


한편 지난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 전망 2024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작년과 비슷한 33800㏊에서 2033년 3만900㏊로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축구장(0.714㏊) 4000개 면적으로, 2033년까지 9년 동안 사과 재배면적 2900㏊(8.6%)가 줄어드는 것에 해당한다.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사과 생산량 역시 감소가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50만2000t에서 2033년 48만5000t 안팎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진적인 생산량 감소로 1인당 사과(후지 상품) 소비량은 올해 9.7㎏에서 2033년 9.5㎏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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