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소버린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 지분투자…이차전지·바이오도 지원
30일 기금운용심의위…투자·대출 5건 승인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기업인 업스테이지가 국민성장펀드의 직접 투자 대상에 선정되며 총 56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와 AI 3대 강국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업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5건의 직접 투자, 인프라 투·융자, 대출 안건을 승인했다.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벤처기업인 업스테이지에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1000억원이 지분 투자되며, 산업은행(300억원)과 미래에셋 등 민간 자금(4300억원)이 더해져 총 5600억원이 투입된다. 이 회사는 문서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솔루션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AI 모델을 구동하는 기업용 LLM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에는 일반 사용자도 활용할수 있는 오픈소스 LLM '솔라 오픈'을 공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고도화와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모델 성능 고도화를 통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성장펀드는 AI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을 도입하는 사업에 지분투자와 대출을 병행 지원한다. 이 사업은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이번 승인으로 4000억원의 SPC 자본금 조달이 확정됐으며, 향후 최대 2조원 규모의 추가 대출도 추진될 예정이다.
AI 외에도 첨단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이 이어진다. 국민성장펀드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구형 흑연 생산을 위해 설립된 포스코퓨처엠 자회사 퓨처그라프에는 2500억원(첨단전략산업기금 2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3만7000t 규모의 구형흑연, 3만3000t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기반을 구축한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공급망 다변화와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가 650억원(첨단전략산업기금)을 포함해 850억원 규모의 장기 저리 대출을 지원받아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성장펀드는 울산 소재 반도체 소재 기업 후성에도 165억원의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지역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간소화된 절차를 적용해, 해당 대출 지원을 신속히 승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들을 선별해 '메가 프로젝트'로 지속 발표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금수요를 상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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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성장펀드는 4월 한 달 동안 7건의 사업을 승인하며 집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입된 자금은 총 8조4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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