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보호 위기경보 '경계'→'심각' 격상
정부가 20일 일본 영해에서 한국 선박이 전복된 사고와 관련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관련 부서, 주히로시마 총영사,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사고 해역 수색·구조 진행 상황과 외교부·해수부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강 차관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해역 수색·구조부터 선원 가족 지원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제반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조해달라"며 "현지 공관도 주재국 당국과 상시 협조체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감안해 재외국민보호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일본 해상보안부는 이날 오전 7시께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수송선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이후 배에 타고 있던 총 11명 가운데 9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11명은 국적별로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구조 및 사망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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