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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광객 줄 잔돈 준비해라…中 물러선 '캐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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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은행카드로도 위안화 인출 가능하도록 개선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최대 불편사항으로 꼽히던 위안화 결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민간과 해외기업 투자를 위한 개방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외국인의 관광 편의를 높여 부족한 소비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간 정부가 전략적으로 제한해왔던 현금까지도 사용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7일 중국 국무원은 '결제 서비스 최적화 및 편의성 제고에 관한 의견'을 발표, 중국 내 결제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결제 시스템이 큐알코드를 읽는 모바일 결제에 집중돼있어 노인과 외국인 등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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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은 "연령에 맞는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해 모바일 결제의 모든 측면의 편의성을 높이고, 중국 내 외국인을 위한 우수한 통신서비스와 휴대전화 번호 처리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계좌에 연동된 전화번호를 통해 대부분의 재화·서비스 결제를 처리한다. 이 때문에 관광 등 단기적 방문 목적을 가지고 중국을 찾은 외국인은 신분 증명 문제로 모바일을 통한 택시 호출이나 결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외에서는 여전히 통용되는 신용카드나 현금을 아주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였다.


국무원은 이를 개선하면서 그간 결제 시스템 정책의 핵심이던 '캐시리스(현금 없는 사회)' 정책에서도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국무원은 "현금 사용 환경을 지속해서 최적화할 것"이라면서 "운송, 쇼핑, 오락, 관광, 숙박 등 분야 업체에 현금 지불을 보장토록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금 수령을 거부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홍보할 것이며, 사업체는 거스름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탓에 상점이나 택시에서 현금을 제시하면 거스름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자국 은행 카드로 위안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국무원은 "노인이나 외국인이 국내외 은행카드로 위안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ATM 은행 카드 수용 개선을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상업지구, 관광 명소, 관광지, 문화 박물관, 호텔, 교통 허브, 병원 등 주요 장소에서는 모바일 결제와 은행 카드, 현금 등 결제를 허용하고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지정 규모 이하의 경우 처리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결제 수용 환경을 공동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무원은 "노인, 중국 내 외국인 및 기타 집단의 다양한 결제 서비스 요구를 보다 잘 충족시키기 위해 모바일 결제, 은행 카드, 현금 및 기타 결제 방법의 병행 개발 및 보완을 촉진하고 결제 서비스 수준을 더욱 향상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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