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비행 실패 이후 강도 높은 조사
"새 엔진 기술 및 비행 경로 수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선 '스타십(Starship)'이 곧 세 번째 시험비행에 나선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세 번째 비행 테스트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르면 3월14일 발사될 수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첫 시도에서는 스타십이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하단 로켓 분리에 성공했으나 8분 만에 통신이 두절돼 결국 자폭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잇따른 폭발 사고 이후 스페이스X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페이스X는 두 차례의 앞선 시행착오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새로운 시도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으로 우주에서 랩터 엔진의 재점화를 시도할 예정이며, 비행경로도 새로 설정해 인도양 낙하를 목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화물은 물론 사람 이주를 목표로 수년간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 50m, 직경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와 합체하면 발사체 총길이만 121m에 달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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