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방안' 최종 미제출 태영PF 사업장, '기업개선계획'에 임의 반영 방침
태영 PF사업장 59곳 중 10곳 미만 사업장 미제출…산은 "제출 독려"
상당수 사업장 여전히 실사 중…실사 예정 사업장도
제출된 '처리방안', 적합성 검토 거쳐 '기업개선계획'에 반영
'마곡CP4' 대주단 내부투심위 절차…4월 중 3700억원 투입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방안 접수가 기한을 넘긴 채 지연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속적으로 미제출 사업장에 처리방안 제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장을 두고 대주단 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미제출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에 따른 처리방안을 임의로 '가정'해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59개 PF 사업장 중 여전히 10곳 미만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은행의 경우 관련 PF 사업장 중 절반이 처리방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현장 실사조차 진행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당초 개별 PF 사업장 대주단에 지난달 10일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사업장별 상황이 여의치 않자 26일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그럼에도 26일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20여곳이 최근까지 기한을 넘겨 처리방안을 전달했으나 일부 사업장은 여전히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우선 나머지 미제출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처리방안 제출 기한이 지났지만 강제 이행 수단이 없는 가운데 기업개선계획 수립에 필요한 처리방안을 최대한 많이 접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각각의 PF 사업장별 처리방안이 적합성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막판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태영건설 실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임의로 상황을 가정해 기업개선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PF 사업장 처리방안을 비롯해 재무구조 개선방안(주채권 및 보증채권의 채무조정), 유동성 조달방안, 회사 경영계획 및 경영관리 방안 등이 포함되는 기업개선계획은 오는 4월11일로 예정된 채권자 협의회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4월11일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위한 채권자 협의회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산업은행이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결국 제출하지 못한 곳은 사업장별 여건을 고려한 가정을 통해 개선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9개 PF 사업장의 처리방안을 모두 접수하기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사업장은 여전히 대주단 현장 실사 중이거나 실사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장은 3월 중 실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대주단 내부 협의 등을 거쳐 처리방안을 확정해야 하는 탓에 4월 금융채권자협의회까지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요 채권단 관계자는 "PF 대주단 간 견해차가 큰 사업장은 신속하게 처리 방안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대출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의가 필요한 과정인 만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가장 먼저 처리방안을 제출하고 사업을 지속하기로 한 태영건설 '마곡CP4' 사업장 대주단은 3700억원의 공사비를 4월 중 투입할 계획이다. 대주단에 포함된 신한은행, 교보생명, IBK기업은행 등은 3월 중 내부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개별 출자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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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 관계자는 "앞으로 3700억원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 논의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고, 이자는 8%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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