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공모' 혐의에도 버티는 카카오 임원
검찰 송치 이후에도 임원직 유지
리더십 교체 마무리되면 거취 변화 예상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해 10월 1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자 대대적인 임원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일부 임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리더십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대표와 함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기존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강 실장은 배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돕는 핵심 실무자이고, 이 부문장은 교체 예정인 김성수 카카오엔터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회사 안팎에선 이들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속기소된 배 대표가 최근 카카오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강 실장과 이 부문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의 보석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지만 보증금 납입과 증거인멸과 출국금지 관련 서약서 제출, 사건 관련 피의자·참고인·증인 등과의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달아 여전히 활동에 제약이 있다. 특히 강 실장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 감사까지 맡고 있어 교체 압박이 크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에서 운임의 20%가량을 수수료로 받은 것을 매출액으로 계상한 것을 분식으로 판단했다. 20% 중 16~17%를 광고와 마케팅 참여 명목으로 운수회사에 돌려준 만큼 3~4%만 매출액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봤고 지난해에만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부풀려 고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80억원 상당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이 회사 감사를 맡고 있는 강 실장과 대표이사에 대해 해임 권고를 결정했다.
다만 배 대표와 달리 강 실장과 이 부문장의 경우 송치 후 아직 기소가 이뤄지지 않아 인사조치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고 재판이 시작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측이 나서서 조치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대표 교체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거취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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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고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내정자도 비슷한 시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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