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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오늘 산 소파 '내일 도착' 해요…쿠팡·알리와 배송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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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리바트 '내일 배송' 고도화
쿠팡이어 알리도 가구 배송 강화에
업체간 경쟁 치열…"익일 배송은 필수"

가구도 이제 식품처럼 주문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가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가구는 주문 후 배송까지 한참 시간이 걸린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원하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이르면 바로 다음 날 배송된다. 빠른 배송을 내세우는 e커머스 업체와 경쟁하면서 생긴 변화다. 소비자도 언제 배송이 되는지를 따져 가구를 선택하고 있다.


7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주문 다음 날 가구가 도착하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한샘이 2019년 가구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한샘은 최근 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배송 서비스의 운영 및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시공 계획과 배송일을 최적화하고, 실시간 도착 예정 정보 등을 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한샘은 내일 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동안 ‘고객 요청 납기 단축’이라는 형태의 서비스로 대체해 운영한다. 한샘은 ‘내일 배송’ 외에도 최소 1일부터 30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도 운영 중이다.

한샘 호텔침대 그로브 오크. (사진=한샘)

한샘 호텔침대 그로브 오크.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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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도 2021년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가정용 가구를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가정용 가구 전 품목을 익일 배송해주는 것이다. 현대리바트의 이 서비스는 평일 낮 12시까지 구매한 가정용 가구 전 제품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고객은 배송 희망 시간을 함께 고를 수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강화를 위해 배송 설치 인력을 10% 늘렸으며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 팀도 운영 중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일 배송' 서비스 신청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 2월의 경우 서비스 가동률이 90%에 육박한다"며 "전담 인력 등을 지속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를 주문 다음 날 배송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의 투자가 필요하다. 가구는 부피가 커 대형 물류 창고를 보유해야만 재고를 쌓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구를 주문했을 때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가 재고를 쌓아두지 못해 주문 이후 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 '내일 배송' 안내문. (사진=현대리바트 홈페이지 캡처)

현대리바트 '내일 배송' 안내문. (사진=현대리바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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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구는 식품처럼 배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가정 내에서 추가 설치 작업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고를 아무리 쌓아도 설치 기사가 부족하면 내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수 없다. 그런데도 가구 업체들이 배송 서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가구 구매에 있어서 배송 서비스도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가구 업체 외에도 쿠팡도 가구 익일 배송에 뛰어든 상황이다. 쿠팡은 ‘로켓 설치’ 서비스를 통해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침대, 소파, 식탁 등 가구까지 다른 로켓 상품처럼 다음날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도 대형 가구를 무료로 배송하는 ‘대형 상품 특송’을 선보이는 등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연내 국내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되면 익일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가구 업체들 사이의 경쟁뿐 아니라 e커머스 업체와도 경쟁해야 해 익일 배송 서비스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라며 "소비자들도 가구 익일 배송이 익숙해지자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가격, 품질과 함께 얼마나 빨리 배송이 되는지를 중요 요소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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