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군인들, 술집 들이닥쳐 민간인 폭행
"여성들 괴롭혀 시비…총 든 병사 데려와"

만취한 러시아군 병사들이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며 총까지 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3일 러시아군 병사들이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 북서부 지역 초르노모르스크의 한 술집에 급습한 후 총격을 가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east2west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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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술집 입구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소총을 든 한 무리의 병사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공중을 향해 총을 쏜다. 또, 발코니에 있던 민간인들을 위협하면서 겁에 질린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했다. 사복 차림의 남성들도 여럿 있었는데, 곤봉과 발길질로 엎드린 사람들을 구타하기도 했다.

난동으로 인해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고, 남성 한 명은 크게 다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SNS에 해당 영상과 피 흘리고 있는 남성 2명의 사진을 올리며 "술에 취한 군인들이 여성들을 괴롭혀서 남성들과 싸움을 벌였고, 무장한 동료들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이 내 남자친구를 의자에 앉혀놓고 곤봉으로 잔혹하게 때렸다"며 "내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이 영상을 널리 퍼뜨리고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군 병사들에 폭행당한 민간인 모습. [이미지출처=east2west 뉴스 캡처]

러시아군 병사들에 폭행당한 민간인 모습. [이미지출처=east2west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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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저지른 병사들은 '베어스 부대'로 알려진 제81 의용여단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레두트’에 속하며, 지난해 창설돼 크름반도에 주둔하고 있다.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술을 마시다가 민간인과 말다툼을 벌인 후 총을 든 병사들을 데려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군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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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는 베어스 부대 병사가 헤르손 지역의 민간인을 도끼로 내려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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