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마트, TV업체 인수…북미 TV 1위 삼성전자에 도전장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TV 업체를 인수하면서 북미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0일 미국 스마트TV 업체 '비지오'(VIZIO)를 2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스마트TV, 사운드 바 등을 생산하는 비지오는 월마트 및 월마트 계열사를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중저가 보급형 TV가 주력이다.
월마트의 이번 비지오 인수는 미디어 광고 사업인 '월마트 커넥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비지오는 활성 사용자를 180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비지오의 TV 운영체제인 '스마트캐스트'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고객 정보에 기반한 가정 내 광고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미 월마트는 스트리밍 기기(셋톱박스) 업체 로쿠와 협력관계를 맺고 '온'(ONN)이라는 자체브랜드(PB) 스마트TV를 팔고 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TV 가격을 보면 32인치 98달러(약 13만원), 50인치 198달러(약 26만원), 65인치 298달러(약 39만원) 등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번 인수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월마트가 그 아성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북미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36.3%, 수량 기준 점유율은 21.5%로 모두 1위다. 비지오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10.1%로 삼성전자, TCL, 하이센스,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18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1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비지오나 온과 달리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전략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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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정체에도 대형 및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견고하다고 보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세트 판매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자사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기반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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